today : 2018.02.25  update : 2018.2.25 일 07:24
소비자경제신문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社說]현대판 마루타가 돼버린 소비자들의 분노

[소비자경제신문 칼럼] 소비자 먹거리와 생필품 안전을 책임져야 할 해당 식약처까지 불신의 늪에 빠뜨린 케미포비아 사태는 사실상 예견된 인재였다.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새어나오던 사안이었는데도 안이하게 대처해오다 결국 소비자단체의 문제제기로 터졌다.

먹고 입는 것에 대한 소비자 공포는 시중에 이미 유통 판매가 진행된 뒤에 터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렇다보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례가 많고, 정부 해당 부처가 대응에 나설 즈음에는 체내에 흡수된 이후에 불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살충제 계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박근혜 정부시절부터 논란이 돼왔다. 독성 생리대 역시 생리불순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의 제보와 증언들이 새어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어제오늘의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런데도 식약처 수장과 공무원들은 ‘살충제 계란’을 먹어도 이상 없다며 소비자들을 현대판 마루타로 내몰고 있다. 독성물질로 범벅된 생리대가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1+1 기획상품’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지경인데도 성분 검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철밥통 조직의 안일무사가 저지른 심각한 직무유기이다.

이번 케미포비아 사태는 제조 기업과 생산 농가의 도덕적 해이와 무지에서 비롯됐다고 이대로 덮고 갈 일이 결코 아니다. 소비자의 최후 보루가 돼야 할 식약처와 그 수장의 안이한 대응도 대충 눈감아 줄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희생양을 잡아 들끓고 있는 소비자 불안과 공포를 대충 잠재우고 가서도 안 된다.

국민 생활안전을 담보해야 할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처 수장의 자리를 코드인사를 채워 놓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실책이었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그래서 국민은 더욱 불안하다. 이번 기회에 실생활에 기본이 되는 먹거리 생필 품목들부터 다시 전수 조사하고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재점검해야 한다. 이번만큼은 소비자들의 분노를 정부여당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않길 바란다.

소비자경제신문  npce@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칼럼
[윤대우 칼럼] ‘남산 안기부,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서’

[소비자경제신문=윤대우 기자] 장안의 화제작 ‘1987’을 보고 영화 속에 등장한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에 직접 가보고 싶었다. 창피한 고백이지만 1987년 6월 항쟁의 분수령이 된 그곳을 여태껏 한 번도 못 찾았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롯데리아 본사 바로 옆 건물이란 사실도 최근에 알았다.동시에 남산 국가안전기획부 옛 5별관(대공수사국) 건물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잘 알다시피 치안본부의 상급 기관은 안기부였다. 영화 속 박 처장(김윤석 분)에게 지시했던 문성근 역할은 바로 ‘나는 새로 떨어뜨렸다’는 안기부장이다

[이동주 의학 칼럼] '배부른 돼지의 이야기'

[소비자경제신문=칼럼] 어느 정권에서나 의사들은 돈만 밝히는 나쁜 놈들이라는 인식은 공통적인 프레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의사들의 주장은 언제나 ‘배부른 돼지’들의 투정으로 여겨집니다. 얼마 전에 광화문에서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회가 있었습니다만 이를 보도하는 신문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이러한 국민들의 정서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너희들은 도대체 돈을 얼마를 더 벌어야 만족하겠느냐’는 댓글들이 수두룩하며, 국민들 의료비 싸게 해주겠다는 정책인데도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네들 수입이 줄까봐 집단행동까지

[박재형 법률칼럼] 인터넷 방송에 대한 규제 논의를 보고

[소비자경제신문 칼럼] 최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 과정에서,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 티비 방송 컨탠츠들의 폭력성, 음란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시청자의 BJ에 대한 후원 수단인 별풍선이 방송의 폭력성, 음란성을 부추기는 주 원인이라며, 이에 대한 규제를 요청했습니다.이러한 의원들의 주장을 보면, BJ는 시청자들이 방송 중 실시간으로 선물할 수 있는 후원금인 별풍선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데, BJ들이 별풍선을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점점 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을

[기고] 안전사고 잦은 겨울스포츠 안전모 반드시 착용해야

[소비자경제신문 칼럼] 평창 동계올림픽의 하나 된 열정 앞에선 올 겨울 최강 한파도 맥을 못추었다. 소속국가의 이름을 걸고 진검승부를 벌이다가 넘어지거나 선수들끼리 부딪칠 때에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동계스포츠는 대부분 미끄러운 설원이나 빙판에서 이루어져 빠르고 박진감 넘친다. 그만큼 안전사고도 잦고 중하다.이제는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할 차례다. 평창올림픽의 열기를 이어 스키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동계스포츠 유망주를 꿈꾸며 스키나 스노보드에 입문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안전한 이용수칙이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