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사진=YTN 방송 캡처)

[소비자경제=유주영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던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14일 취임 1년여 만에 전격 사퇴했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의를 표명한 뒤 오후에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14일 "그동안 (노조측의)사장 선임에 대한 의혹 제기, 산업은행에 대한 매각 중단 요구 등이 지속하자 박 사장이 이날 오전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최근 대우건설 노조는 박 사장의 '최순실 낙하산' 의혹과 관련해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청구를 감사원에 제기하고 현 체제에서 회사의 매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대우건설은 보도자료에서 박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 결정 이유에 대해 "최근 선임 절차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각에서 박 사장 사임과 대우건설의 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등 'CEO 리스크'가 생기자, 이로 인해 진행 중인 매각 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자진 퇴진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뒤 상임고문을 지내다가 작년 8월 대우건설 사장에 취임했으나 임기 1년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당분간 수석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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