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순천대 교수 인선…황우석 사태 불명예 퇴진 '논란'일 듯

박기영 교수(사진=박기영 교수 트위터)

[소비자경제=유주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방위사업청장과 소방청장, 문화재청장 등 4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개 청장 등 차관급 인선안을 발표했다.

우선 방위사업청장에 전제국(65) 전 국방대학교 안전보장대학원 초빙교수 및 외래교수를 임명했다. 전 신임 청장은 강원도 양양 출생으로, 강릉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 청장은 행시 22회로, 국방부 국제협력관과 감사관, 국방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소방청장에는 조종묵(56) 현 소방청 차장을 승진 기용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조 청장은 공주사대부고와 충남대 영문학과를 거쳐 단국대와 충북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 청장은 국민안전처 특수재단담당관, 중앙119구조본부장, 소방조정관을 역임했다. . 

문화재청장에는 김종진(61) 현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이 발탁됐다. 전북 김제 출생인 김 청장은 전주고와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 청장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지방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과 기획조정관을 거쳐 문화재청 차장까지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신설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박기영(59)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서울 태생인 박 본부장은 창덕여고와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식물생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역임했으며, 한국미래발전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회장을 지냈다. 현재 'Journal of Plant Biology' 편집위원장도 맡고 있다. 

박 대변인은 "식물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과학자로서 탄탄한 이론적 기반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겸비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과학기술 연구개발  지원 및 과학기술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본부장은 2004년 황우석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당시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2006년초 불명예 퇴진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모든 인사가 그렇지만, 과거에 그 대상자의 행적이나 철학이 결정적으로 새 정부에 배치되지 않는 한 과거 경험이 결정적 하자가 될 수 없는 게 일반적 이야기"라며 "이 문제에 관해 본인이 어떤 입장을 표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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