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 손들다…100억 달러 투자

[소비자경제=유주영 기자] 애플 아이폰의 중국 내 생산조립을 맡아오던 대만업체 폭스콘이 미국 정부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미국 위스콘신주에 대규모 공장 설립을 타진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27일 전했다. 

폭스콘은 100억 달러를 위스콘신주에 투자하여 LCD패널을 생산하는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스콧 워커 조지아 주지사는 이 프로젝트로 2020년까지 일자리 1만 3000개가 생겨난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이중 3000개 일자리는 잠재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투자계획을 미국 백악관에서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콘 CEO 테리 거우를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맨 중 하나”라며 칭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직후 거우는 잠재적으로 5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70억 달러를 디스플레이 생산에 투자하는 것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거우는 몇몇 생산부지를 미국내로 옮기는 것을 논의했었다. 2013년에도 폭스콘은 3000만 달러의 공장을 짓기로 했으나 아직 지어지지 않았다. 

폭스콘은 위스콘신에서 여러 조세 혜택을 받게 된다. 워커 지사는 이 인센티브가 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오하이오, 미시간, 펜실바니아에 공장을 짓는 것도 검토했다. 현재 폭스콘의 미국내 공장은 버지니아와 인디애나에 있으며, 각각 1000명 미만을 고용하고 있다. 

트럼프는 팀 쿡 애플 CEO가 대규모의 공장 세 개를 미국에 지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지난 25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애플은 트럼프의 주장에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다. 그 공장이 어디에 위치할 것인지, 얼마만큼의 인원이 고용될 것이지, 어떠한 품목이 생산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선거운동 중, 트럼프는 “애플이 컴퓨터와 다른 것을을 다른 나라가 아닌 이 나라에서 생산하게 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선거에 이기자, 트럼프는 뉴욕타임스에 그의 목적이 “애플이 미국에 큰 공장을, 많은 공장을 짓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HP 등에 중국의 싼 노동력으로 많은 전자제품을 공급해왔다. 
게다가 폭스콘은 1000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노동법에 비추어 훨씬 싸게, 더 오래 일하고 있다. 

폭스콘은 노동자들의 소요와 자살 사건에 직면해야 했다. 사실 폭스콘은 근로자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 빌딩 바깥에 그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위스콘신주, 혹은 다른 주가 수천 명의 숙련된 노동력을 공급할 수 있느냐도 문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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