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2018.01.21  update : 2018.1.21 일 08:00
소비자경제신문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社說]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기업 국민이 ‘포상’한다

[소비자경제신문 칼럼] 식품 중견기업 오뚜기가 오는 27~28일 양일 간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 대화에 초청을 받은 이후, 모범적인 경영이 부각되며 소비자들의 오뚜기 제품 ‘구매운동’은 물론 24일엔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지난해 말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이 별세한 후, 오뚜기 46만5543주(13.53%)와 계열사 조흥 주식 1만8080주(3.01%)를 상속받을 때 상속세 1500억 원을 5년 동안 분납키로 했다. 이는 편법 승계 논란으로 종종 구설에 오르는 다른 재벌가들의 행보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또 비정규직을 최소화하고 높은 정규직 비율을 유지하는 오뚜기의 고용 행태도 업계에 많은 귀감이 됐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전체 직원 3099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36명으로 1.16% 수준이다. 대체로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를 쓰는 대형마트 시식사원 1800여 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오너리스크나 본사 직원의 ‘갑질’ 및 불량품 처리 과정에서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논란에 휘말린 적이 없다는 점도 주목된다.

아울러 이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감동을 받아 오뚜기 제품 ‘구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다하니, 그간 여러 부정적인 논란에 휩싸인 기업들의 ‘불매운동’을 자주 지켜본데다,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 및 수많은 기업들의 부정비리, 갑질 등의 소식에 난도질당한 국민들의 마음을 다소나마 치유해주는 훈훈한 미담이 아닐 수 없다. 

오뚜기와 관련한 미담이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주요 제품인 라면 시장점유율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 3월 오뚜기의 라면 시장점유율이 25%까지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23%, 2015년의 20%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라면시장에서 독주체제인 농심에 맞서 시장점유율 5%를 늘린 것은 대단한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초 ‘진짬뽕’으로 대표되는 굵은 라면 열풍 이후 특별한 신제품이 없었음에도, 올해 오뚜기의 가파른 성장세 배경에는 지난해 말부터 ‘갓뚜기’라고 불릴 만큼 오뚜기에 대한 많은 미담이 쏟아져 나오면서 충성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기업에게 국가와 국민이 내리는 ‘포상’이라 여겨진다.

 

소비자경제신문  webmaster@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비자경제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칼럼
[윤대우 칼럼] 소비자 중심 ‘MBC 뉴스’ 기대된다

[소비자경제신문 칼럼] MBC 박경추 아나운서가 오랫동안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했다. 홍보실에 직접 전화했더니 담당직원은 정확한 답변을 못했다.필자는 약 19년 전부터 박경추 아나운서의 팬이었다. 과묵했던 남자 앵커들과 달리 생글생글한 그의 미소가 좋았다. 무엇보다 맑고 투명하고 또렷한 발음이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저런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그가 말하는 뉴스는 귀에 속속 들어왔다. 그래서 그의 거취가 궁금했던 것이다.박경추 아나운서는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2012년 MBC ‘이브닝 뉴스’를 끝으로 모습을 감췄

[이동주 의학 칼럼] '배부른 돼지의 이야기'

[소비자경제신문=칼럼] 어느 정권에서나 의사들은 돈만 밝히는 나쁜 놈들이라는 인식은 공통적인 프레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의사들의 주장은 언제나 ‘배부른 돼지’들의 투정으로 여겨집니다. 얼마 전에 광화문에서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회가 있었습니다만 이를 보도하는 신문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이러한 국민들의 정서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너희들은 도대체 돈을 얼마를 더 벌어야 만족하겠느냐’는 댓글들이 수두룩하며, 국민들 의료비 싸게 해주겠다는 정책인데도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네들 수입이 줄까봐 집단행동까지

[박재형 법률칼럼] 인터넷 방송에 대한 규제 논의를 보고

[소비자경제신문 칼럼] 최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 과정에서,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 티비 방송 컨탠츠들의 폭력성, 음란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시청자의 BJ에 대한 후원 수단인 별풍선이 방송의 폭력성, 음란성을 부추기는 주 원인이라며, 이에 대한 규제를 요청했습니다.이러한 의원들의 주장을 보면, BJ는 시청자들이 방송 중 실시간으로 선물할 수 있는 후원금인 별풍선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데, BJ들이 별풍선을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점점 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을

[데스크칼럼] '현대판 음서제' 온상이 된 공직유관단체들의 채용비리

[소비자경제신문 칼럼] 아직도 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공직 유관단체 정규직을 선발하는 과정에 특혜 채용 비리가 판을 치고 있다. 이달 11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말 공직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5년 동안 채용이 없었던 16개 단체를 제외한 256개 단체 중 200개 단체에서 채용비리가 946건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재정지원, 임원 선임 승인 등을 받아야 하는 공직유관단체가 현대판 음서제도가 판을 치는 온상으로 변질됐던 셈이다. 채용비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