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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기업 국민이 ‘포상’한다

[소비자경제신문 칼럼] 식품 중견기업 오뚜기가 오는 27~28일 양일 간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 대화에 초청을 받은 이후, 모범적인 경영이 부각되며 소비자들의 오뚜기 제품 ‘구매운동’은 물론 24일엔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지난해 말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이 별세한 후, 오뚜기 46만5543주(13.53%)와 계열사 조흥 주식 1만8080주(3.01%)를 상속받을 때 상속세 1500억 원을 5년 동안 분납키로 했다. 이는 편법 승계 논란으로 종종 구설에 오르는 다른 재벌가들의 행보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또 비정규직을 최소화하고 높은 정규직 비율을 유지하는 오뚜기의 고용 행태도 업계에 많은 귀감이 됐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전체 직원 3099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36명으로 1.16% 수준이다. 대체로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를 쓰는 대형마트 시식사원 1800여 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오너리스크나 본사 직원의 ‘갑질’ 및 불량품 처리 과정에서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논란에 휘말린 적이 없다는 점도 주목된다.

아울러 이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감동을 받아 오뚜기 제품 ‘구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다하니, 그간 여러 부정적인 논란에 휩싸인 기업들의 ‘불매운동’을 자주 지켜본데다,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 및 수많은 기업들의 부정비리, 갑질 등의 소식에 난도질당한 국민들의 마음을 다소나마 치유해주는 훈훈한 미담이 아닐 수 없다. 

오뚜기와 관련한 미담이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주요 제품인 라면 시장점유율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 3월 오뚜기의 라면 시장점유율이 25%까지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23%, 2015년의 20%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라면시장에서 독주체제인 농심에 맞서 시장점유율 5%를 늘린 것은 대단한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초 ‘진짬뽕’으로 대표되는 굵은 라면 열풍 이후 특별한 신제품이 없었음에도, 올해 오뚜기의 가파른 성장세 배경에는 지난해 말부터 ‘갓뚜기’라고 불릴 만큼 오뚜기에 대한 많은 미담이 쏟아져 나오면서 충성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기업에게 국가와 국민이 내리는 ‘포상’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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