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청와대 초청 받아

(사진=오뚜기)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착한 기업'으로 소문난 오뚜기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기업인과의 대화'에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화제다.

최근 갑질, 불공정거래 등으로 위축된 식품 유통업계에서 '모범사례' 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오뚜기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도 뜨겁다. 

온라인상에서 오뚜기는 '갓뚜기'로 통한다. '갓뚜기'는 신을 뜻하는 영어 갓(God)과 오뚜기의 합성어다.

이처럼 오뚜기가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데에는 지난 2015년 오뚜기가 마트 시식 판촉사원 1800여 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던 함태호 명예회장의 경영 방침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

고 함태호 회장은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말라"며 직원 대부분을 정규직으로 전화했고, 실제로 오뚜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오뚜기 내 기간제 근로자는 전체 직원 3099명 중 1.16%인 36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고 함태호 회장이 지난 1992년부터 꾸준히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을 후원한 것은 물론, 그의 아들인 현 함영준 회장이 1500억 원 대의 상속세를 성실하게 납세한 것이 오뚜기를 '갓뚜기'라는 명성을 안겨준 배경으로 풀이된다. 

상속세의 경우 국내 1등 대기업 삼성 그룹의 이재용 부회장이 15억을 낸 것에 비하면 약 67배나 많이 낸 오뚜기 오너 일가는 정직하게 상속세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오뚜기가 석봉토스트에 소스를 무료로 제공한 일화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2004년 발매된 석봉토스트 김석봉 사장의 자서전에 따르면 석봉토스트의 성공 신화와 선행 사실이 전파를 탔다.

오뚜기 식품 출신이라고 밝힌 중년의 한 남성은 "방송을 보고 우리 사장님이 감동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 싶다. 소스를 무상으로 제공할 테니 앞으로도 좋은 일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한편 오뚜기가 '모범사례'로써 청와대 행사 참여가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역시 갓뚜기", "갓뚜기 흥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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