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시장의 균형과 책임 강조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년 4개월간의 임기를 마치며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소비자경제=김지원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8일 2년 4개월간의 임기를 마치며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통해 시장의 힘을 강조하며 떠났다.

그는 “시장은 보이지 않는 실체지만 다수의 지혜를 담고 있고 냉정한 선택을 한다”며 “시장의 힘을 믿고 소통하며 시장의 역동성이 약해지지 않도록 규제를 가다듬고 때로는 참아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임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장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에서 소외된 계층 배려도 반드시 감당해야 할 소명" 이라며 후배들에게 시장이라는 배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의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책임’도 강조했다. “시장을 향한 모든 정책에는 피할 수 없는 책임이 따른다” 며 “책임을 감당하는 데 주저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임 최종구 위원장에 대해서는 “뛰어난 리더십으로 금융위를 잘 이끌어 주실 것”이라며 “탁월한 경륜과 소신으로 여러분의 헌신을 빛나게 해 주시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종구 신임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회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청와대 임명 절차를 거치고 18일 오전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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