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성그룹 ‘지배구조’ 공방전 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삼성생명 고위임원들이 증인으로 나온다.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18일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삼성생명 고위임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증인으로 나올 삼성생명 고위임원들은 특검이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 구도를 완성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작업의 한 축이라고 의심하는 금융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반박 증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직원의 속행공판을 열고, 삼성생명 방영민 부사장, 손관설 상무, 이승재 전무를 증인으로 불렀다.

이들은 삼성그룹이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금융위원회 관계자들을 접촉하는 등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에 따르면, 이들은 당시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계획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낸 금융위원회에 ‘반대에도 원안대로 전환계획 승인 신청을 강행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증인 3명을 상대로 삼성이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았고, 금융위와 삼성 사이에 어떠한 부정한 청탁도 없었다는 증언을 끌어내는 데 노력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