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인사 실패 부담

강면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소비자경제=김지원 기자]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7일 강면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강 본부장이 지난해 2월 기금운용본부장으로 취임한지 1년 5개월 만의 일이며 기존 기금운용본부장이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의를 표명한 첫 사례다.

국민연금은 "강 본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최근 불거진 인사 실패와 삼성물산 합병 후유증 때문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잘라 말했다.

지난해 2월 임명 당시 강 본부장은 낮은 서류평가 점수에도 최종 선임되었고 당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선후배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현재 삼성 물산 합병 의혹을 받고 있는 안 전 수석과의 관계 때문에 정권 교체가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시선이다.

또 최근 해외대체투자실장으로 임용을 추진했던 김재상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이 메리츠자산운용과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등에서 강 본부장과 함께 근무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국 지난 7일 임용이 취소됐다.

국민연금은 곧 강 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며 새로운 기금운용본부장 선임을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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