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도 넘고 열대아 지속

삼계탕. (사진=파크 하얏트 서울)

[소비자경제=박소희 기자] 12일 삼복 더위 첫날인 초복을 맞아 전국에 찜통더위가 기승했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많은 지역의 수은주가 30도를 넘겼다.
삼계탕집은 예약 손님을 못 받을 만큼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대프리카, 고담도시’라고 불리는 대구는 오전에만 34도를 넘어섰고, 낮 기온은 36도에 육박했다.

경주는 오후 1시 기준 36.6도를 기록했으며, 인근 울산 역시 33.8도를 기록했다. 대구, 부산, 울산, 경주, 김해, 창원 등 영남지역과 속초, 삼척 등 강원지역은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이 외 지역인 대전과 세종, 나주, 예산 등 충청과 전라지역 대부분과 경기 일부 지역엔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초복을 맞이한 삼계탕집은 몰려드는 손님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원시의 보양음식 전문점은 12일 하루 예약 손님을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 종사자는 “예약 손님을 받으면 테이블을 빈 상태로 둬야하기 때문에 오늘 하루는 선착순으로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계탕집에 앉을 자리가 없자 손님들은 추어탕, 장어음식점 등 보양음식 전문점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초복을 앞둔 지난 11일 임직원들에게 아이스크림과 닭강정을 제공했다. 이는 ‘안전 운항’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무더위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김포국제공항 화물청사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근무자들과 각 공항 지점별 근무자의 경우 부서별로 아이스크림과 닭강정을 제공했으며,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 등 스케줄 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는 아이스 음료 쿠폰을 지급했다. 

현대HCN도 초복을 맞아 올 한해 무더위를 날려버릴 ‘초복맞이 상생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 부인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편들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여름철 보양식을 만들어 제철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