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조 "반교육적, 반노동적, 반여성적인 폭력" 맹비판

이언주 의원. (사진=이언주 의원실)

[소비자경제=민병태 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그 아줌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SBS '취재 파일'에 따르면 이 의원은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5년 내지 10년 짜리 계약직에 호봉제가 아닌 직무급제 도입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라고 말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같은 발언에 학비노조는 성명을 내고 "그동안 수구정치인들이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빗대는 '귀족강성노조' 등의 막말은 들어봤어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향해 이처럼 비하적인 발언을 한 정치인은 이언주 의원이 처음"이라며 "이언주 의원의 막말을 민주화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허용되기 힘든 반교육적, 반노동적, 반여성적인 폭력"으로 규정했다.

노조는 이 의원의 '미친놈들' 막말에 대해서도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 건강한 급식, 행정업무 등은 결국 노동자들이 만드는 것"이라며 "'미친놈'들의 노동이 없으면 단 하루도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조작 파문'과 더불어 국민의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거센 상황이다. 이 의원은 10일 현재까지도 해당 발언에 대해 이렇다 할 해명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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