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창작부터 창업까지…자신만의 프로젝트로 학점 취득

건국대가 첫 드림학기 25명의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사진=건국대)

[소비자경제=김진수 기자] 건국대학교는 4일 자기주도적인 창의활동 과제를 수행하고 학점을 받는 ‘드림(Dream)학기제’를 마친 25명의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의 프로젝트를 마치고,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행정관에서 자신들의 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현장 실무 학습제도인 ‘드림학기제’는 학기를 이수하는 다양한 ‘PLUS 학기제도’ 중 하나로, 수요자 중심의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한 7+1 자기설계학기제다. 학생들이 창의성과 학습역량,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고, 이를 위해 본인 스스로 교육과정을 직접 수립하고 활동 및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

이날 성과 발표회에는 강황선 교무처장, 드림학기 참여학생 25명 및 각 프로젝트별 지도교수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림학기 성과발표, 심사위원장 총평, 설문조사 및 간담회 순으로 이어졌다. 

올해 첫 드림학기제에서는 변예진(문화콘텐츠학과 3) 학생이 ‘희곡 창작’(Playwriting)을 주제로 진행한 프로젝트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변 학생은 총 14주에 걸쳐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각 주차별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지도 교수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며 차근차근 성과를 축적했다. 그 결과 무대에 올릴 중장편 희곡 ‘전염’과 단막 희곡 ‘실험적 시도 1-사랑의 장면들에 대한 고찰’ 등 2개의 작품을 완성했다. 

변 학생은 “드림학기제를 통해 작업한 희곡들을 문화콘텐츠학과 소속 극단인 폴라로이드의 연극 무대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7월 중 열리는 벽산희곡산 공모에도 작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놉시스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나가 영화 시나리오로 발전시킨 후 제주시나리오 공모전과 롯데시나리오 공모전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수상에는 강혜민(경영정보 4), 홍수현(경영학 4) 학생이 ‘앱 비즈니스 플랫폼 시장 확산을 위한 창업비즈 성장’을 주제로 진행한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이들은 △창업정부지원사업 신청 △아이템 기획 및 시스템 고도화 △마케팅 기획 △B2B(화양동 상권)영업 △B2C(건국대, 세종대) 영업 △어디비어 베타서비스 출시 △장기마케팅(바이럴 마케팅 △단기 마케팅(미팅, 인증맛집) △드림학기제 결산 및 평가 등 구체적인 일정과 목표를 설정한 후 지도교수로부터 멘토링을 받으며 드림학기제를 진행했다. 

학기 말에는 실시간 예약과 더치페이 등 편리한 단체 예약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어디비어’를 개발해 출시했다. 

장려상은 김윤후(컴퓨터공학 4), 조상윤(컴퓨터공학 4), 서동현(컴퓨터공학 3) 학생이 개인의 시간을 공유하고 경력 이력 등의 가치를 교환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공유경제산업 O2O 서비스(페이타임)’로 수상했다. 

이외에도 △한복을 팝업스토어 마켓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세일즈를 기획·운영하는 프로젝트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내는 5~7분짜리 단편애니메이션 제작 △연료감응형 태양전지(DSSCc) 효율 향상 프로젝트 △태극기를 콘셉트로 한 여성복 제작 등 창업, 창작, 사회문제해결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 주도적 활동을 설계해 나간 학생들이 자신의 활동 발표를 진행했다. 

한편, 시현진 학생(부동산학과 3)은 “서로 다른 주제의 프로젝트일지라도 드림학기제를 함께 하는 학생들이 보고서 작성법 등 다양한 의견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건국대 강황선 교무처장은 “드림학기제는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벗어나 취업현장과 실험실, 실습실을 방문함으로써 대학교육을 확장시켜나가는 터닝 포인트”라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고 자기 진로에 대한 깨달음과 자신감을 찾아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 처장은 “드림학기제가 건국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이번 활동을 마친 지도교수와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다음 학기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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