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목표주가 25만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

녹십자 용인 본사 전경.(사진=녹십자)

[소비자경제=장병훈 기자] 녹십자가 연초 제기된 영업이익 측면에서의 역성장 우려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실현에 이어, 2분기 성장 전망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증액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4일 녹십자에 대해 12개월 목표주가 25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녹십자는 1분기 브라질 IVIG 입찰로 혈액제제 해외 부문에서 6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며 “이러한 브라질 IVIG 수출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약 5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일반제제 부문에 있어서는 바라 크루드의 제네릭 공세와 지난해 기고 효과로 인해 2분기에는 약 8% 역성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선 연구원은 진단했다.

녹십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97억 원을 크게 상회한 137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26.1%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 IVIG 수출로 인한 매출증가분도 있었지만,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판매관리비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선 연구원은 “1분기 판관비율은 R&D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3.7%에서 21.9%로 급감해 영업이익 증가에 크게 일조했다”면서 “2분기에도 역시 전년대비 판관비율이 1.2%p 개선된 21.5%로 전년대비 약 4.5% 증가한 250억 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이익은 결국 그간 가장 높은 계절성을 보여 온 3분기 백신 실적과 R&D 비용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선 연구원은 “이러한 계절성은 해외 백신 수출증가와 국내 독감백신 매출 감소로 올해부터는 사라질 것”이라며 “후발 주자인 SK케미칼과 일양약품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백신가격 하락이 예상돼 3분기 국내 백신부문 실적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반기는 실적보다는 연말 내지는 내년 초 승인이 기대되는 IVIG 미국 판매허가 여부로, 2019년부터 상업용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캐나다 공장 증설효과와 연계돼 중장기적 실적 개선효과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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