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수행단 "문재인 대통령 귀국 전용기 편으로 귀환"

문정왕후어보(御寶)와 현종어보가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한국으로 돌아간다.(사진=KBS화면 캡쳐)

[소비자경제=이수민 기자] 6·25 때 미국으로 불법 반출이 된 문정왕후어보(御寶)와 현종어보가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귀환된다.

주미 대사관은 3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워싱턴DC 소재 대사관에서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의 환수식을 개최한다. 

문정왕후어보는 한국전쟁 당시 불법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개인 소장자의 판매로 LA카운티박물관이 소장돼 왔다.

문화재청은 2013년 이 어보가 도난품으로 판단하고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수사를 요청했으며, 진품 확인과 법적 소송 절차 등을 거쳐 반환이 최종 결정됐다.

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년(1547년)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尊號·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린 것을 기념해 제작됐다.

어보는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으로, 가로·세로 각 10.1㎝, 높이 7.2㎝ 크기로 금으로 제작됐고, 거북 모양 손잡이가 달렸다.

현종어보는 효종 2년(1651년) 임금의 맏아들인 현종이 왕세자로 책봉됐을 때 제작돼 ‘왕세자지인(王世子之印)’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재질은 옥으로 문정왕후어보 보다 약간 더 크다.

방미 수행단 관계자는 “두 어보가 오는 1일 귀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 편으로 국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어보 반환 과정에는 방미 수행단에 포함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두 어보는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가 마무리됐다”며 “조만간 국내로 들여와 8월경에는 일반에도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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