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하원 릴레이 간담회...한미동맹 역설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상·하원 지도부와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청와대)

 [소비자경제=이수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상·하원 지도부와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의사당 2층 링컨 룸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하원 지도부를 만났다. 간담회에선 한·미동맹, 북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박수현 대변인, 안민석·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선 라이언 의장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무위원장, 엘리엇 엥겔 외무위원회 간사, 맥 손베리 군사위원장, 애덤 스미스 군사위원 간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의회가 그동안 한미동맹의 굳건한 버팀목으로서 불확실한 국제정세와 양국 행정부 교체 등 전환기적인 상황에서도 한미동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핵·미사일 개발이 우려 된다”며 “한미 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 의회 차원의 대북 조치와 한반도 관련 입법 활동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 한미 FTA의 호혜적 효과를 언급하고 한미 FTA에 대한 미 의회 차원의 초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45분간 하원 지도부와 만난 데 이어 11시부터 45분간 미 의회 2층 스트롬 서먼드룸에서 미 상원 지도부와도 만났다. 

상원 간담회에는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 벤 카딘 외교위원회 간사, 존 매캐인 군사위원장, 리차드 버 정보위원장,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참석했다.

청와대 측은 “이번 상·하원 지도부 간담회는 우리 정부 정책에 대한 미 의회 내 폭넓은 이해를 제고하고, 우리 정부에 대한 미 정계의 긍정적 인식을 한층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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