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칼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특혜 취업 조작사건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국민의당이 저지른 혐의는 구체적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제자로 알려진 조작 사건의 당사자인 당원은 검찰에 불려가기 전 지인들에게 지난 대선 때 당의 지시로 녹취 파일을 조작했다며 당내 관련자들이 꼬리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당 내부에서 조직적인 은폐가 있었는지, 만약 당 지도부가 개입해 지시하고 조작하는데 관여했다면 정치집단이 자행했다고 보기에 믿기지 않는 범죄행위를 자행한 것이다. 공당(公黨)의 존재가치는 물론, 관련자들은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라를 건강하고 이로운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할 정당이 공작 정치로 국민을 기만하려 한다면 선거로 심판하기 전에 스스로 해산해야 마땅하다.

우선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검찰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기 전에 엄격한 자체조사로 낱낱이 내부에서 저지른 조작사건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 박 위원장 스스로 조사 대상이 누구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안 전 대표를 포함해 당내 측근들 모두 해명과 대국민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당 일각에서 특검조사를 주장하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번 조작사건은 정치적으로 해결해선 결코 풀리지 않는다.

또 검찰 조사는 성역이 없이 진실을 규명해야 국민이 정치를 향한 신뢰와 믿음을 회복할 수 있다. 이제 정당정치도 달라져야 한다. 국민의당에 새정치는 없었다. 새로운 정치는 일개인이 권력욕에서 출발해 이루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다. ‘자기들만의 리그’에 빠져 있는 정당들의 시대도 종식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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