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사실이면 매우 부적절…외교채널 통해 강한 유감표명”

지난 24일 미국 애틀란타 주재 일본 총영사인 시노즈카 다카시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와 관련해 '매춘부'라고 망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사진=reporternewspapers 홈페이지 캡처)

[소비자경제=민병태 기자] 외교부는 27일 미국 애틀랜타 주재 시노즈카 다카시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망언을 터트린 것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내비쳤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외교부는 관련 보도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만약 동 보도가 사실이라면 고위 외교관이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으로서 위안부 문제가 전시 성폭력 행위로서 중대한 인권침해 사안”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조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에 반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사실 여부에 따라서 외교채널을 통한 강한 유감표명, 그리고 관련 발언 철회 등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시노즈카 총영사는 23일(미국 현지시간) 지역신문 리포터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위안부를 동원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연루된 여성은 모두 매춘부였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오는 30일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블랙번 시립공원에 건립될 것으로 알려진 소녀상에 대해서도 “일본에 대한 증오와 분노의 상징”이라고 말해 한일 관계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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