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집계, 지난해 화장품 수출 65.6%↑ 화장품 생산실적 21.6%↑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화장품 매장들의 모습.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지난해 수출 호조로 국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3조 원을 돌파했고 생산실적은 13조 원을 넘어섰으나, 올해 사드 배치 논란으로 인해 한국 화장품 주 수출 국가인 중국시장이 막히게 되면서 화장품 수출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작년 무역수지는 27억44만 달러(3조1339억 원)로 지난 2015년 실적인 15억10만 달러(1조6973억 원)에 비해 85%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이후 2014년 7억5250만 달러(8514억 원)부터 작년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4조8491억 원으로 2015년 2조9281억 원과 비교해 65.6%로 고속 성장했다. 반면, 수입은 10억8020만 달러(1조2536억 원)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으로 15억6971만 달러(1조8216억 원)였으며, 다음으로 홍콩, 미국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도 국내 화장품 수출성과가 크게 증가했다.

화장품 생산실적도 호조다. 작년 생산실적은 13조5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생산실적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 바 있으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7조5858억 원(58.1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색조 화장용, 두발용, 인체 세정용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이 4조3899억 원(33.6%), 3조5825억 원(27.45%)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사드 배치 논란으로 인해 유커 관광객들이 감소하면서 롯데면세점의 한 매장 직원은 <소비자경제>에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설화수 매장은 항상 긴 줄로 서있어 대기하는 동안에 브로셔를 나눠주기도 했는데 이젠 그럴 일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인 관광객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만큼 크게 매출에 기여하지는 않는다는 게 어려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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