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이수민 기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행적들이 연일 도마 위에 올라 논란이 뜨겁다.

안 후보가 과거 상대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했다가 재판 끝에 혼인이 무효가 된 것으로 확인돼 벌써부터 1호 낙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어 안후보는 2014년 7월 25일자 광주일보에 기고한 ‘인사청문회의 허와 실’이라는 칼럼에서 “병역 기피, 위장 전입, 그런 거야 없지만 다운 계약서를 통해 부동산 취득세를 덜 냈을 것이다”라며 “내가 주도한 게 아니고 당시의 일반적 관행이었다 하더라도 결코 옳은 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음주 운전? 운 좋게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차례 있었다”며 스스로 위법 행위가 있었음을 공개했다.

법무행정을 책임지는 자리에 임명된 후보자인 만큼 정치권의 검증 과정에서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출간한 책 ‘남자란 무엇인가’에서 안 후보자는 성매매하다가 경찰에 단속된 판사의 사례를 거론하며 “아내는 한국의 어머니가 대부분 그러하듯 자녀교육에 몰입한 나머지 남편의 잠자리 보살핌에는 관심이 없다”고 썼다.

2004년 일간지 칼럼에서 “사내는 예비 강간범, 계집은 매춘부라는 이론도 있지요”라고 언급한 부분 등이 알려지면서 성(性)과 관련해 그릇된 인식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안 후보자는 14일 입장문에서 “언론 등에서 일부 저서 내용을 발췌해 언급한 부분은 남성 지배체제를 상세히 묘사하고 비판하기 위한 맥락에서 사용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언론의 문제 제기는 “악마적 발췌 편집”이라며 안 후보자를 옹호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야권에서는 “성 의식이 처참한 수준”이라며 문제를 제기해 후보자 자질 논란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