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러 등 ‘중동 불안’ 미국 원유 공급과잉 탓

서부택사스산 원유 재고량이 당초 예상치보다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제유가가 폭락했다. (사진=opec)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원유의 생산 증가가 부각되고 재고량이 당초 예상치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제유가가 5% 이상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 NYMEX는 7일(현지시간)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을 전날보다 5.1% 2.47달러 하락한 배럴당 45.72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시장 7월 인도분 브랜트유는 1.91달러 3.81% 내린 배럴당 48.2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앞서 국제 원유 시장은 미국 에너지청의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35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으나, 결과는 이와 반대로 330만 배럴 증가를 보였다.

정제유 재고도 44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란 테러 등 중동지역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미국의 공급과잉이 끌어낸 상황이다. 또 6월이 되면서 본격적인 미국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됐지만, 휘발유 재고량이 충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 변동 그래프. 현재가로 배럴당 4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bloomberg)

이에 더해 미국 에너지청이 오는 2018년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인 1천만 배럴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현지시간으로 8일 새벽 3시 현재 45.85달러로 다시 열린 원유시장은 현재 배럴당 46달러 전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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