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국립자연휴양림, 숙박시설 에어컨…야영지 전기·온수 공급

해마다 폭염이 찾아오면서 자연휴양림에 에어컨이 설치되게 됐다. 사진은 국립자연휴양림으로 방갈로들이 늘어서 있다. (사진=산림청)

[소비자경제=김진수 기자] 국립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숙박시설에도 에어컨이 설치되고 야영지에는 전기와 온수도 공급된다.

산림청은 7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가운데 여름철 무더위가 극심한 일부 자연휴양림을 대상으로 다음 달 15일부터 숙박시설 내 에어컨 설치, 야영장 전기, 샤워장 온수공급을 시범 시행한다”며 “해발고도, 여름철 30도 이상, 민원사항 등을 종합 분석해 상당산성, 아세안, 남해편백, 낙안민속, 변산, 진도 휴양림 등 6개 자연휴양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연휴양림의 지리적 특성상 시원한 산속에 자리 잡아 에어컨이 없어도 더위를 이길 수 있었으나, 해마다 이어지는 폭염으로 숙박시설 이용객의 휴양 활동에 어려움이 컸다. 또 야영장 내 최소한의 전기사용과 가족 단위 야영객들을 위한 샤워장 내 온수공급이 되지 않았다.

이에 국립자연휴양림은 휴양림 내 야영시설 불편사항이었던 전기사용(600W 이하로 제한)과 샤워장 온수공급 시설도 대폭 개선해 성수기 이전에 시행할 예정이다. 대상은 유명산, 희리산, 삼봉, 방태산, 미천골, 가리왕산, 검봉산, 칠보산, 덕유산, 회문산, 천관산, 낙안민속 휴양림 등 12곳으로 최소한의 이용료만 징수할 방침이다.

국립자연휴양림 정영덕 관리소장은 “앞으로도 이용객의 불편사항을 계속 모니터링해 문제점을 개선할 방침”이라며 “이용객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휴양할 수 있도록 시설물 확충에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생 이 모양(24)은 “자연휴양림을 찾는 이유가 자연과 동화되기 위한 것인데, 조금 덥고 불편하다고 에어컨을 설치하고 전기를 쓴다면 결국은 자연을 찾아가는 목적이 불투명해 지는것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