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분양경쟁, 대출은행 유치…‘미세먼지 차단’ 등 신기술 도입

건설업계가 뒤늦은 여름분양을 준비하고 나섰다. 신기술 도입과 대출은행 유치 등 경쟁도 치열하다. (사진=이창환 기자)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날씨에 비해, 건설업계는 봄철 분양 시장을 피해 뒤늦은 여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통상 여름은 분양 비수기로 여겨져 왔지만, 19대 대선 등의 이유로 미뤄져 6월에서 8월까지 분양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5일 “올해는 5월에 대선이 있어서 일부 업체들이 분양을 미룬데다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규제 등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분양시기가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춰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권의 집단 대출 규제도 분양 시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도금 대출 규제가 강화돼 대출은행을 찾지 못해 중도금 납부가 연장되자 건설사들이 대출은행을 유치하고 중도금 납부시기를 조절하는 등 발생 가능한 문제를 고려해 분양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날 “6월에 수도권 3개 단지를 공급한다”며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M1 블록에 복합주거단지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3472가구와 판교에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1223가구, 의정부 장암동 일원에 ‘장암 더 샵’ 51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7월 서울 강남구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를 올해 첫 분양단지로 내놓는다. 최고 35층에 29개 동 2296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208가구가 분양된다.

현대건설은 이번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R1블록에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분양한다. 총 49층, 9개 동에 총 2784실 규모로 지어진다.

동문건설은 파주 문산에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한다. 8월에는 한양이 중랑구 면목1구역 일대를 재건축해 ‘면목1구역 한양수자인’을 선보인다. 총 497가구 가운데 232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국가 정책의 첫 화두로 떠오른 미세먼지 감소 정책과 관련해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미세먼지 차단 등 신기술 도입에 나서고 있다”며 “예년보다 뒤늦은 분양에 각종 부동산 및 금융관련 규제와 함께 야기되는 문제점은 피하면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애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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