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PF보증액 1조5300억원

 

[경제타임즈=정희원 기자] 남광토건은 지난 28일 조회공시를 통해 우리은행으로부터 부실징후기업에 해당하지만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남광토건의 작년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액은 1조5300억원이다.

남광토건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38위로 2008년 6월 대한전선 계열사로 편입됐다. 대한전선은 지난 25일 남광토건이 C등급 평가를 받은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한전선은 "남광토건은 앞으로 채권단 공동관리대상으로 기업개선 절차를 밟는다"며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및 채권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후속 조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남광토건과 관련된 대한전선의 우발채무는 200억원 수준이며 그 외에 추가적인 부실에 대한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남광토건 1대 주주인 대한전선은 단독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2대주주였던 차종철 전(前) 남광토건 회장과 공동경영을 실시했다. 지난달 대한전선은 2대 주주인 차종철 남광토건 회장측 지분 18%를 사들여 남광토건에 대해 단독 경영에 들어갔다.

남광토건의 작년기준 매출 비중은 토목 55%, 건축 34%, 해외 11% 등이다. 2005년 아파트 브랜드인 ‘하우스토리’를 선보이며 주택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그리고 해외에선 앙골라 컨벤션센터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3000가구가 넘는 김포 신곡지구 아파트사업지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재무부담이 커졌다.

지난달 말에는 신용등급도 하향조정됐다. 남광토건 대주주인 대한전선이 금융권과 재무약정을 맺고 있어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결국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 요인이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작년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자구노력을 해왔으나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며 "채권은행과 협의해 기업구조개선 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투자자와 고객,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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