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건조 기술지원…현대삼호·즈베즈다조선 49%대 51% 선박 엔지니어링 합작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이 러시아 즈베즈다조선과의 합작회사에 참여하고 기술 이전협약 등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삼호중공업)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러시아에 합작회사를 설립해 새로운 사업기회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4일 “지난 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즈베즈다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기술지원협약(Technical Support Agreement)을 체결했다”며 “협약 당사자인 즈베즈다-현대가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선박 건조에 필요한 설계와 구매, 인력, 교육 등 제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가삼현 사장,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사의 이고르세친 CEO, 박노벽 주러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즈베즈다-현대는 현대삼호중공업과 러시아 극동조선본부 (FESRC) 산하 즈베즈다 조선이 각각 49%, 51%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선박 엔지니어링 합작회사로, 이와 관련해 현대삼호중공업과 즈베즈다조선은 지난 5월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설립을 위한 등기 서명을 이미 마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볼쇼이 카멘지역에 위치한 즈베즈다조선은 현대삼호중공업과 즈베즈다-현대의 지원을 받아 2018년부터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을 건조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 지난달 24일 즈베즈다조선 관계자들이 현대삼호중공업을 찾아 선박 건조 설비의 설치 및 선박용 기자재 구매 관련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 현대중공업이 로스네프트와 상선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 부문 합자회사 설립을 위해 체결한 상호협력합의서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됐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합작회사인 즈베즈다-현대 설립과, 이 합작회사와의 이번 기술지원협약 체결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대(對) 러시아 사업기회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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