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우 발행인 겸 편집인

[소비자경제 칼럼] “어디 토로할데가 없어 분하고 억울했는데 가엾고 힘없는 사람의 심경을 대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OO화재 운전자보험 계약변경 미고지 관련 제보자)

"네 기사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환불 못 받아도 이걸로 조금 맘이 풀리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기사 많이 써주세요" (OO전자-OO홈쇼핑 불완전판매 관련 제보자)

“저도 같은 상황에 있는 피해자라서 이 문제에 대하여 아주 깊이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작은 문제가 아닌데 아무도 공론화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기도 하네요. 기사에 감사드립니다.” (OO통신 홈캠서비스 일방적 변경 관련 제보자) 

 

분하고 억울했던 소비자, 환불을 못 받아도 마음이 풀렸던 소비자, 큰 문제를 아무도 공론화 하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는 소비자. 모두 소비자경제의 소중한 독자들입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이 있었기에 소비자경제가 지난 9년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소비자경제는 그동안 소비자 권익보호와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본지는 당당한 언론매체로서 어떠한 정파나 좌우 이념에 휘둘림 없이 오직 중도적 입장에서 공정한 사회의 균형자 올바른 최종 판단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언론사가 자본권력에 종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경제는 정부와 기업에 때론 할 말을 하는, 쓴 소리를 하는 올바른 저널리즘을 추구해왔습니다. 더불어 기업의 소리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미디어로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매일 아침 본지 홈페이지 게시판에 업데이트 된 작은 제보에도 정성스럽게 답변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소속 기자들은 취재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소비자 제보의 대부분은 기업과 소비자들의 소통 단절에서 오는 문제들이었습니다. 기업은 소비자들을 위해 작은 문제에 더욱 신경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소비자들로부터 존경받는 기업,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소비자경제는 사회통합과 소비자와 기업 간의 화합을 이루는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소비자경제는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 왔습니다. 이젠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혹시 놓친 것은 없는지, 외면한 것은 없는지. 부족함은 없었는지.

부족함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성과 회개 없이 새 출발은 어렵기에 창간 9주년을 시점으로 그동안의 부족함을 시인하고 통찰하겠습니다. 다시 ‘소비자 권익보호’란 중차대한 사명을 가슴에 새기고 시작하겠습니다.

소비자경제는 ‘정직이 형통을 이룬다’ ‘진실이 승리한다’란 오래된 명제를 지키려합니다. 정직하고 진실하고 겸손한 언론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본지는 소비자 권익보호와 합리적 소비, 소비자 영상을 강화해 힘없는 소비자와 소외된 이웃을 보호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사가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소비자경제는 앞으로 국회와 협력을 강화해 소비자를 위한 정부정책들이 잘 추진되고 있는지 면밀히 점검하겠습니다. 기존 언론들이 놓치고 있는 소비자 정책들은 무엇인지 꼼꼼히 살피고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또 소비자 실생활 물가지수와 관련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와 기업의 협조를 얻어 재래시장 물가와 마트의 물가를 비교해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겠습니다.

소비자경제는 SNS를 더욱 활성화하겠습니다. 향후 소비자경제 소속 전문 아나운서와 기자들이 페이스북과 포털에 등장하는 소비자 프로그램을 제작해 더욱 밀접한 생활 속 소비자경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기업발전을 저해하는 블랙컨슈머 퇴치에 노력하겠습니다. 또 기업들의 반론을 적극 경청해 기사에 담겠습니다. 소비자와 기업을 중재할 수 있는 소비자원, 공정위, 학계의 소리를 기사에 담아 공정하고 객관적인 언론 보도에 힘쓰겠습니다.

본지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다음세대인 어린이-청소년의 교육문제, 청년 실업문제, 출산·육아 문제, 퇴직이후 삶 등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획기사를 만들겠습니다.

소비자경제가 추진하는 ‘동물스토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외롭고 지친 현대인들의 삶에 위로가 되는 동물관련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겠습니다.

아울러 기자들의 복지증진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언론사 최초로 안식년제를 도입하겠습니다. 5, 7, 10년 이상 근무한 임직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부여할 계획입니다.

소비자경제 여전히 부족합니다. 하지만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라는 어디선가 익숙한 성경구절을 확신하며 앞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도전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아프지만 수용하겠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기자도 진실을 위해 취재 할 때 그 뒷모습이 가장 멋지고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발행인 겸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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