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올레tv 상용화…쌍방향 놀이학습 서비스 제공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유희관 미디어사업본부장이 'TV쏙'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KT가 현실 속의 사람이나 사물을 인터넷(IP)TV 영상 속에 등장시켜, 합성해 보여주는 하이퍼 가상현실(VR) 기술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KT는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식의 하이퍼 VR(사용자가 영상 속으로 들어가 직접 출연하는 기술) 기술을 IPTV 올레tv의 어린이 콘텐츠와 결합해 ‘TV쏙’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19일부터 올레tv를 통해 상용화되는 TV쏙은 어린이가 IPTV와 스마트폰을 매개로, 보다 현실감 넘치는 VR을 제공하는 쌍방향 놀이학습 서비스다.

이날 KT 유희관 미디어사업본부장은 “하이퍼 VR 서비스로 어린이 동요에 담긴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며 “미취학 아동의 신체와 감성 발달을 위한 3가지 서비스가 핵심으로, 몰입도가 높은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소비자경제DB)

KT는 TV쏙을 이용하면 아이가 TV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KT의 독자기술인 ‘실시간 객체 추출·합성’ 기술을 이용해, IPTV로 방영되는 주문형비디오(VOD) 영상과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에서 아이의 모습을 추출 후 합성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아이들은 TV 화면 속으로 들어가서 뽀로로, 핑크퐁, 미니언즈 등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함께 공부하고 뛰노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또 반대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현실 속으로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다. VOD 영상의 배경을 투명화해 캐릭터만 추출하는 ‘실시간 크로마키’ 기술이 적용돼 집안을 배경으로 한 TV 화면을 연출하면서, 인기 캐릭터들이 집안에 있는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KT 관계자는 “거실에서 뛰노는 아이와 캐릭터가 같은 화면에 보이기 때문에 아이와 캐릭터가 실제로 같이 노는 것과 같은 환상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V쏙' 서비스를 한 아이가 직접 시범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소비자경제DB)

TV쏙 서비스는 별도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에 연결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TV쏙 앱을 설치해 실행한 후 올레tv 채널 999번이나 키즈 메뉴로 이동해 TV쏙 서비스를 실행하면 된다.KT는 이날 선보인 TV쏙이 키즈TV는 물론 국내 IPTV 시장에서 올레tv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질의 영·유아 콘텐츠를 하이퍼 VR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 달까지 아이코닉스(뽀로로), 스마트스터디(핑크퐁) 등 글로벌 키즈 콘텐츠 공급자들과 손을 잡고, 80편 이상의 하이퍼 VR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TV쏙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하이퍼 VR 서비스는 키즈 콘텐츠 뿐 아니라 교육·스포츠·게임·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T 임헌문 Mass 총괄 사장은 “TV쏙 서비스는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이퍼 VR TV쏙 서비스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미디어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고, 고객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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