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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T, 홈캠서비스 일방적 변경…소비자 불만도 무시업계, “처음 안내한 상품 서비스 내용 변경했다는 자체가 문제”
KT 광화문 신사옥. (사진=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신문=김현식 기자] KT가 홈캠을 통해 녹화되는 실시간 동영상을 더 이상 클라우드(IT 저장매체)에 저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서비스 정책을 일방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왔다.

또 소비자가 서비스 정책이 변경된 상품은 필요 없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KT 측은 공식적인 절차에 따른 정책 변경이라 어쩔 수 없고, 계약 해지 시 위약금은 지원하나 기기 값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떠넘겨, 고객에 대한 ‘갑질’ 논란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소비자 정 모씨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가입 당시 고지사항에 없었던 갑작스런 서비스 정책 변경으로 인해 홈캠에 녹화되는 동영상이 클라우드에 더 이상 저장되지 않게 됐다”며 “더욱이 원하지도 않는 SD카드를 제공하고서, 만약 계약 해지를 원하면 위약금은 지원해 주지만, 기기 값 22만4000원은 소비자더러 부담하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KT GIGA IoT 홈캠. (사진=KT)

정 씨는 지난 3월 2일 KT GiGA IoT ‘홈캠2’에 가입했다. 평소 직장일이 바빠 집에 거의 혼자 있는 아이가 걱정돼 홈캠을 설치했다며 “처음에는 KT 홈캠의 실시간 동영상이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정 씨는 지난 4월 17일께 KT 홈캠 홈페이지의 팝업창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홈캠 서비스 정책이 변경됐다며, 오는 8월부터는 홈캠에 녹화되는 동영상이 클라우드에 더 이상 저장되지 않는다는 공지를 받았다. 또 KT가 별도로 제공하는 SD카드(32GB)에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로 대체된다는 내용이었다. 처음 구매한 상품 서비스와는 전혀 다른 콘셉트의 상품으로 변한 것이다.

정 씨는 “만약 집안에 누군가 침입해 홈캠 CCTV를 발견하고 통째로 가져가거나, 파손 시에 SD카드에 저장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KT에 홈캠 서비스를 해지하려고 연락했으나, KT 측은 위약금은 지원되지만 기기 값(22만4000원)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SKT 관계자는 “자사 홈캠 서비스인 ‘포인트캠’, ‘T뷰센스’는 녹화된 동영상이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로 관리되며, 클라우드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인증서버 절차를 마련해 보안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사 홈캠 서비스인 ‘맘카’는 평상시 실시간으로 녹화된 동영상은 SD카드에 저장되지만, 침입감지 센서에 의해 녹화된 동영상은 클라우드에 저장되도록 서비스 한다”며 “집안에 강도가 들어와 홈캠을 파손할 염려가 있다 보니, 침입감지에 의해 녹화되는 경우엔 클라우드에 저장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 뒀다”고 밝혔다.

지난 달 정 씨가 확인한 KT 홈캠 팝업창과 문자 메시지. (사진=소비자경제DB)

업계에 따르면 대개 통신사의 약관에 명시돼 있겠지만, 회사 측의 일방적인 서비스 정책 변경은 고객을 무시하는 측면이 있어 ‘갑질’ 논란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기본적으로는 처음에 고객에게 안내했던 상품 서비스 내용을 대폭 변경했다는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통신사 내부 정책에 따라 서비스 내용이 변경됐다면, 해지에 따른 위약금은 물론 기기 값도 업체가 보상해주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T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공식적인 절차에 의한 서비스 정책 변경에 따라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가 아닌 SD카드 저장 서비스로 변경하게 됐다”며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를 고집하는 소비자에 대해서는 우리로서도 어쩔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소비자가 SD카드 저장 서비스를 원하지 않는 이유로 해지 시에는 위약금은 지원해 줄 수 있지만, 기기 값은 기 판매품으로써 이미 서비스 정책 변경에 대한 공식적인 공지 절차를 따랐기 때문에 지원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현식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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