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종목 프로그램과 60여 회 공연 선보여…관람객 참여 유도하기도

춘향제 마당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광한루원 공연장. (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공연예술 축제인 춘향제가 남원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춘향제는 올해로 87회를 맞으면서 ‘춘향! 사랑으로 너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춘향의 사랑이야기로 감동과 행복을 나누는 춘향제의 염원을 담고 있다.

올해 춘향제는 전통과 수준 높은 공연예술로 가득찬 전통문화행사, 공연예술행사, 놀이·체험행사, 부대행사 프로그램 등 4개 분야 24종목으로 구성됐다. 춘향제 특유의 전통공연예술 축제로 승화하기 위해 광한루원 실경무대를 배경으로 한 ‘세기의 사랑 공연예술제’ 및 ‘창극 춘향실록’, ‘춘향국악대전’ 등 수준 높은 공연들도 함께 준비됐다.

또 관람객들의 참여를 위한 ‘사랑을 위한 춘향 길놀이 춤경연 이판 사판 춤판’, ‘지금은 춘향시대’ 등의 놀이와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춘향제전위원회 관계자는 6일 <소비자경제>와의 만나 “이번 행사는 볼거리 제공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포함돼 있고 관램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며 “광한루원을 포함해 요천 인원과 국악원 등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6일 밤에는 남원 광한루원에서 ‘유리상자’, ‘홍서범’ 등의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심야 콘서트를 한다. 7일에는 국악원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낮 시간대와 밤 시간대까지 다양한 공연들을 제공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춘향제 마당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광한루원 공연장객석이 관람객으로 가득찼다. (소비자경제DB)

올해 공연예술제 무대는 광한루원내에 4곳과 광한루원 밖 3곳에 설치 운영된다. 지난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춘향제는 75개 팀, 62회의 공연예술무대를 선보이는 등, 방문객들이 전통예술과 해외공연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물들을 반나절동안 최소 5건 이상 접할 수 있도록 배치해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춘향시대는 한복입기와 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포토존에 관광객의 호응이 높았음에도 산발적으로 이뤄져 집중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는 재정비된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서 영어강의를 하고 있는 30대 주부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는데 우리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전통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나 공연들을 이렇게 많이 접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춘향제 관계자는 “춘향제가 세기의사랑 공연예술축제로 변화해 전통을 계승하되 끊임없이 현대적으로 변화하고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며 “사랑과 감동을 느껴볼 수 있는 축제, 젊은 축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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