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영 전력기업 ‘내셔널그리드’ 500억원 규모 계약…유럽 업체 제치고 독점

현대일렉트릭이 영국 국영 기업과 초고압 변압기 독접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일렉트릭)

[소비자경제=김진수 기자]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이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된 이후 영국에서 첫 변압기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은 3일 포스코대우와 공동으로 최근 영국과 미국 북동부 등에 전력·가스를 공급하는 영국 국영기업인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와 총 500억원 규모의 변압기 독점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00kV(킬로볼트) 및 275kV급 초고압 변압기 총 23대를 영국 전역의 변전소에 공급하게 된다”며 “내셔널그리드가 여러 업체에 분산 발주했던 지난 계약과 달리 현대일렉트릭에서 독점 공급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계약은 ABB와 지멘스(SIEMENS) 등 메이저 업체들의 앞마당인 유럽에서 이들 업체와의 경쟁을 이기고 이룬 성과여서 그 의미가 깊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번 내셔널그리드와의 장기 공급 계약에서 발주처의 까다로운 기술적인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하며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 이번 수주의 발판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되어 새롭게 출범한 현대일렉트릭은 R&D 투자 및 연구개발 인력 확대,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에너지 신사업을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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