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눌리거나 끼이는 사고 318건 최다

한국소비자원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이해 각종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사진=포커스 뉴스)

[소비자경제= 이수민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이해 각종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 총 847건을 분석한 결과, 농작물 이앙과 파종이 시작되는 봄철부터 안전사고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월(100건)’, ‘8월(120건)’, ‘10월(151건)‘에 전체 사고의 절반 가까이 집중되고 있다.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농기계는 ‘경운기’로 절반이 넘는 448건(52.9%)을 차지했고, 이어 ‘트랙터’ 62건(7.3%), ‘탈곡기’ 47건(5.5%), ‘건조기’ 46건(5.4%) 순이다.

사고유형은 농기계에 ‘눌리거나 끼이는 사고’가 318건(37.5%)으로 가장 많았고 ‘추락’ 194건(22.9%) 등으로 사용자의 조작 미숙이나 부주의 등이 주요 사고원인으로 분석됐다.

농촌마을 3곳(충북 소재)의 주행형 농기계 총 50대의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용기간 확인이 가능한 농기계(46대)의 84.8%(39대)가 10년 이상 장기 사용으로 노후화돼 정기적인 점검·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농기계의 절반(25대)은 도로에서 야간 운행 시 후행 차량에게 전방 농기계의 존재를 알려주는 야간반사판이나 경광등이 부착돼 있지 않아 해질녘 이후 교통사고에 취약하다.

후미등, 방향지시등은 각각 54.0%(27대)가 부착돼 있지 않았고 전체 경운기(38대) 중 57.9%(22대)는 구동벨트가 보호커버 없이 외부에 노출돼 있어 손 끼임 사고도 우려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농업인들에게 ▲영농철 시작 전 반드시 농기계 상태를 점검하고 ▲작업에 따라 적절한 보호장비를 착용하며 ▲주행형 농기계의 경우 전도·추락 과 교통사고에 유의할 것 등을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관련부처에는 야간반사판 등 등화장치 부착 지원과 농기계 사용법과 도로교통법규 등 안전교육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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