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기업 당기순이익 점유율 72.7% 차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31개 기업 집단들의 자산과 매출액이 상위집단과 중위, 하위 기업들 간의 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자유경제원)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국내 30대 대기업집단 가운데 상위 4대 기업집단이 자산 52.7%, 매출액 56.2%, 당기순이익 72.7%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31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이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며 “상위집단과 중·하위집단 간 자산‧매출액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9월 30일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국내 30대 기업지정기준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지정대상에서 37개 집단(민간25+공기업12)을 지정 제외했다”며 “상위 4대 집단이 자산 52.7%, 매출액 56.2%, 당기순이익 72.7%를 점유했다”고 밝혔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매출액은 지난해 9월보다 9조1000억원 줄어든 1116조3000억원이었고 상위 30대 집단 매출도 최근 5년 간 지속 감소해 SK가 11조9000억원 줄면서 1위를 차지했고 한진이 7조2000억원, 포스코 가 6조8000억원 줄어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은 8조원, 롯데와 한화는 각각 5조3000억원, 3조1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1에서 4위까지의 상위집단 매출액 감소율은 8.8%로 중위집단 5∼10위의 15.7%나 하위집단 11∼30위의 23.3%보다 감소율이 낮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확대되면서 올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상위 4개 집단의 매출액 비중은 56.2%가 됐다. 2013년 53.2% 기록 후 매년 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9월보다 5.4%, 2조5000억원 늘어난 48조6000억원이었다. 올해 상위 4개집단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72.7%로 2015년 107.1% 이후 2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31개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최근 5년 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상위집단일수록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9월 지정된 27개 대기업집단의 1567조원보다 5.5%, 86조원 늘어난 1653조원이었다.

평균 자산총액은 지난해 9월보다 2조6000억원(4.6%) 줄어든 53조3000억원이었고 자산 10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개 집단으로 지난해 9월과 같았다.

대우조선해양은 부채비율이 1081.9%포인트 감소하면서 가장 많은 부채비율 감소 기업집단이었으며 두번째로 한국투자금융이 314.8%포인트 감소하면서 뒤를 이었다.

상위집단일수록 낮은 수준의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부채비율은 최근 5년 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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