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 소형 SUV 출시 예정…치열한 경쟁 관측도

OEM 방식 수입 소형 SUV QM3의 판매가 전년 대비 50%이상 떨어졌다. (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OEM방식으로 수입하는 차량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일 “올해 1분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수입차 판매량은 3171대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7490대 판매에 비해 57.7%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동안 1149대가 판매된 한국 GM의 준대형급 임팔라는 OEM방식 판매 차량의 대표주자 격으로, 지난해 1분기 4821대가 판매됐던 것에 비해 76% 감소한 판매량을 나타내면서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와 함께 지난해 말 내놓은 신형 K7 등에 밀려난 것으로 분석됐다.

소형 SUV 부문에서는 스페인 공장 생산 모델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2015년 한 해 2만4559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던 르노삼성의 OEM 수입차량 QM3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떨어져 올 1분기 1821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르노삼성의 QM3는 지난 1~2월 수입·공급량이 달리면서 판매가 줄어들었으나 3월을 기점으로 재개된 공급확충에 어느 정도 회복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각각 소형 SUV ‘코나’와 ‘스토닉’ 등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관련 시장 회복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QM3는 유럽에서 3년 연속 1위 하고 있는 모델로 현재 타사들에서 신규모델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소형 SUV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지금 회복세를 이루고 있으며 디자인과 연비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데다 경험해 본 소비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르노삼성의 소형차 클리오와 한국GM의 전기차 볼트 등 잇단 신형차 출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이 올 한해 OEM 수입차량 시장의 분위기를 판가름할 것으로 본다”면서 “각 자동차 기업들이 마케팅 강화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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