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90.3% 증가”

(사진=현대중공업)

[소비자경제=김화신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조선업 침체 속에서도 5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0조756억원, 영업이익 6187억원, 당기순이익 46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1분기보다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0.3%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으로 흑자 행진 중이다.

조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부문이 총 22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호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전기전자시스템·건설장비·로봇·정유 사업도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은 “기술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비중 증가, 공정 안정화와 원가 절감 노력 등이 영업이익 증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오일뱅크 등 기타 계열사도 판매량 감소와 정제 마진 축소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35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수주실적에서도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월 누적 실적 기준으로 3년 만에 최대치인 39척(23억 달러)을 수주했다. 4월 한 달에만 18척(9억 달러) 수주에 성공했고, 5척의 추가 수주도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주 문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시황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에 나서 일감 확보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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