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고리 구성·기원 실마리 확보 기대

미국 항공우주국의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보내온 날짜 미상의 사진으로 토성의 고리 아래 쪽에서 위성 미마스가 작은 점으로 밝게 빛나고 있다. (사진=미국항공우주국 NASA)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토성 고리 안쪽으로 처음 진입했다. 이에 따라 토성 고리의 구성과 기원을 풀 수 있는 실마리도 확보할 것으로 NASA는 기대하고 있다.

NASA는 26일(현지시간) 카시니가 토성의 구조와 중력, 자기장, 고리의 구성과 기원 등을 파악하기 위해 거대한 얼음 조각과 암석 물질들로 이루어진 고리 안쪽으로 처음 진입했다고 밝혔다.

NASA 과학자들은 카시니는 토시 고리 안쪽을 탐사 후에 토성 대기권에 부딪혀 타버린다며 이번 임무를 ‘위대한 최후’라고 명명했다.

카시니가 탐사할 지역은 토성 대기권에서 1240마일(1996㎞) 떨어진 곳이다. 탐사 지역에 이르려면 얼음 조각들과 충돌할 위험이 산재한 고리를 무사히 통과해야 하는데, 카시니는 22주 동안 매주 1번꼴로 최고 시속 12만㎞로 토성을 향해 낙하하게 된다.

NASA 통제본부는 카시니가 고리를 통과할 때 충돌로 인해 손상을 입지 않도록 접시 안테나를 방패로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첫 번째 다이빙이 시작된 후 카시니의 통신이 두절됐다. NASA는 미국 동부시간 27일 오전 3시께 통신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NASA는 카시니의 연료가 거의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시니는 임무가 끝나면 오는 9월 15일 세계표준시로 오전 9시 45분에 유성이 타는 것처럼, 토성 대기권에 부딪혀 산화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카시니가 토성 대기권 충돌 직전에 마지막으로 보내는 신호는 약 1시간 후에 지구에 도달하게 된다. NASA가 카시니 파괴를 결정한 이유는 카시니에 대한 통제를 상실 때 발생할 수 있는 토성 위성과의 충돌 위험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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