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히타치와 사업추진협약서 체결

연세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암치료를 위한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한다. (사진=연세의료원)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치료율 제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암 치료기기 “중입자 치료기”를 국내 첫 도입한다.

연새의료원 윤도흠 원장은 27일 “지난 26일 한국히타치와 중입자 치료기 도입에 관한 ‘사업추진협약서’를 체결했다”며 “지난 1969년 한국최초 암전문진료기관 연세암병원 개원 후, 반세기동안 가장 앞선 암치료법을 선도해 왔다며, 이번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통해 난치병인 癌을 완치의 질환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히타치 헬스케어사업 부문 와타나베 마사야 CEO는 “그 간 축적된 입자선 치료기의 개발,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중입자 치료기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위해 세브란스의 의료진들은 세계 각국의 중입자치료기 운영 현황과 치료성과 등을 방문 검토하면서 지난 3월에는 의료진들이 오는 2018년 운영목표로 오사카에 건립중인 히타치사의 중입자 치료센터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세브란스가 도입을 추진중인 히타치사의 중입자 치료기는 3개의 치료실을 계획하고 있으며, 투입 예산은 기기 도입과 제반 비용을 포함 1600여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중입자 치료기는 방사선량도 양성자 치료에 비해 적은 반면, 양성자에 비해 중입자의 질량이 12배 정도 무거워 암세포 사멸율이 3배 이상 높다”며 “아울러 기존 방사선 및 양성자 치료횟수가 평균 30회에 이르고 있으나, 중입자치료는 그 절반이하인 12회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추진협약서 체결 후 연세의료원과 한국히타치는 치료기기의 운영과 보수관리 등 일부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 후 수개월 내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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