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주거실태 ‘월세 비율 60.5%’…저소득층 자가비율 46.2%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 자기주택 보유율이 5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지난 한 해 자가 주택에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이 최고치를 달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국토연구원, 한국리서치와 함께 지난 해 7월에서 9월사이 전국 2만 가구 대상 ‘2016년도 주거실태조사’를 개별 면접으로 진행했다”며 “자가점유율은 2014년 53.6%에서 작년 56.8%로 상승했다. 이는 2006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가는 오르는데 주택 공급은 늘어나고 저금리로 주택 구입 여건도 좋아져 임차가구 중 자가를 소유하게 된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반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된 임차가구 비율도 60%대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가점유율은 소득계층별로 양극화를 보이며 9~10분위에 해당하는 고소득층은 자가 점유율이 지난 2012년 64.6%에서 2014년 69.5%에 이어 지난해 73.6%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5~8분위 중소득층도 2012년 51.8%, 2014년 52.2%에 이어 지난해 59.4% 까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저소득층(1~4분위)은 50.4%, 47.5%에 이어 지난해 46.2%로 하락했다.

월세 전환률이 올라가면서 지역별로 수도권은 월세 거주자 비율이 2014년 46.1%에서 지난해53.3%로 7.2% 포인트 높아졌고 광역시는 68.2%로 5.9% 포인트 상승, 경기도는 72.2%로 0.9% 포인트 상승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작년 월세 비중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정부가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월세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며 “주택공급량은 2014년 43만호, 2015년 46만호, 지난해 51만호 준공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매년 주거실태조사를 벌이고 표본수도 6만 가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75.7%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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