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LNG선 탑재량 증가 및 타 선박 교체발주도 가시화

저속 디젤엔진.(사진=두산엔진)

[소비자경제=이진우 기자] 두산엔진이 선박엔진가격의 구조적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24일 두산엔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목표주가 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은 “올해 한국 조선소의 LNG선 인도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ME-GI엔진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두산엔진의 1분기 영업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040억 원, 영업이익률은 2.4%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ME-GI엔진은 LNG선의 추진엔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다른 선종의 추진엔진(LNG추진선)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엔진이다. 이중연료 추진엔진 시장에서 ME-GI 점유율은 2011년 2%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30% 가까운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가 다른 선종에서도 ME-GI 탑재실적을 늘려가고 있다”며 “한국의 주요 조선소들은 탱커, 컨테이너선, 벌크선에도 LNG를 사용하는 저속 디젤엔진인 ME-GI가 탑재되는 선박 수주를 받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건조중인 탱커선박에서도 ME-GI로 바꾸는 교체발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선박엔진가격이 구조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두산엔진의 ROE는 2017년 1.8%, 2018년 3.7%, 2019년 5.9%로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는 진단이다.

두산엔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ME-GI엔진 발주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른 선박에 대한 ME-GI엔진으로의 교체발주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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