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의총 소집 예고...洪-安 전략적 연대 모색 판단 갈릴 듯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사진=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24일 당내 일각에서 끊이지 않고 피어오르고 있는 자진사퇴론에 대해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 수보는 이날 강릉 중앙시장에서 벌인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 입장은 분명하고, 제가 (서울로) 돌아가서 제 생각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7시 유 후부의 사퇴론을 정리하기 위해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유 후보는 “의총이 무난하게 끝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당내에서 제기돼온 후보사퇴설에 정면으로 맞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거듭 거부의사를 밝혔다.

유 후보는 바쁜 유세일정에도 의총에 참석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이런 의총을 선거운동 기간 매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늘 의총이 마지막 의총이라고 생각하고 가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총 성격과 관련해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 후보와 당 소속 의원 간에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향후 여러 가지 선거운동과 진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한 당직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의총에서 어떤 결론을 도출해낼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문재인 후보를 저지해야 한데 유 후보의 지지율이 여전히 낮은 것 때문에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목소리가 갈리고 있다”며 “유 후보의 완주를 응원할지 아니면 전략적 선택을 모색해야 할지 결판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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