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공방 예상 … 김 전 비서실장 재판도 열려

최순실씨의 4차 공판기일에 장시호씨가 증인으로 나선다.(사진=포커스 뉴스)

[소비자경제= 이수민 기자] 삼성 뇌물수수 혐의 재판에서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다시 만나 책임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24일 오후 2시10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4차 공판기일을 열고 장씨의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 씨는 삼성이 최 씨 일가를 지원한 경위 등과 관련해 증언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이 조카 정유라의 승마훈련을 지원하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후원하게 된 배경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등 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로 최씨와 장씨는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장씨는 영재센터 실질 운영자로 최씨를 지목하며 서로 책임 공방을 벌여왔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재판도 형사합의30부 심리로 오후 2시10분에 열린다. 김 전 실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문체부 사무관 이모씨가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4명의 6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선다. 이씨는 영상 및 영화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형사합의23부가 맡고 있는 정기양 전 대통령 자문의 재판에서는 이른바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의 아내 박채윤씨와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의 증인 신문이 이뤄질 계획이다.

정 전 자문의는 지난해 국회 국정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시술하려 하지 않았다고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또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의 1차 공판도 같은 재판부 심리도 이날 오후에 진행된다.

이 교수는 국회 국정조사에서 김 원장 부부를 서창석 서울대병원 원장에게 소개하지 않았다고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재판 준비절차 단계에서 위증 혐의를 인정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