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세계8위 3,753억 달러

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월 경상수지 잠정 치에 따르면 84억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수출과 수입이 4개월째 늘어나 지난 3월말 기준 경상수지가 6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장 기간인 60개월 연속 흑자로 상품수지에서 105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7개월 연속 적자였고, 운송수지는 적자 폭이 역대 최대치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과 수출 물동량도 모두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났다. 수출은 석유제품과 반도체가 23% 증가한 44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2월 24.7% 증가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수입은 전달에 비해 20.2% 늘어 340억8000만달러로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 수지는 적자액이 22억3000만달러로 2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운송수지는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운송 업황 부진이 역대 최대치에 달해 5억7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여행수지는 출국자 수 증가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영향으로 11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여행 수입은 12억8000만달러고, 여행 지급은 22억1000만달러였다.

이외에 기타사업서비스가 6억7000만달러, 가공서비스가 4억8000만달러 적자였고, 건설(5억2000만달러)과 지식재산권사용료(1억2000만달러)만 적자를 벗어났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와 배당소득으로 6억3000만달러 흑자였다. 세부적으로는 투자소득이 7억달러 흑자였지만 급료와 임금은 7000만달러 적자다. 또 이자소득이 5억달러, 배당소득은 2억달러, 이전소득수지 5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92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해 2월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49억5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7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5억5000만달러 늘어났고, 외국인 국내투자 역시 66억8000만달러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15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7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부채는 13억7000만달러 불어난 데 이어 준비자산은 1억5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한은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3,753억 달러로 전월말 대비 13.9억 달러 증가했다.

2월말 기준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403.7억달러(90.7%), 예치금 254.6억달러(6.8%), 금 47.9억달러(1.3%), SDR 29.3억달러(0.8%), IMF포지션 17.5억달러(0.5%)로 구성됐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외환보유액이 지난달에도 늘어난 것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유로화·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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