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유산 요인 중 자궁이상 12~16% 차지…조기 치료 중요

(출처=조은여성병원)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반복되는 습관성 유산과 난임이 발생되는 원인으로 ‘자궁근종이 발생해서’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잠실 조은여성의원 조영열 원장은 “습관성 유산을 일으키는 원인 중 12~16%가 자궁근종과 같은 자궁의 구조적 이상에서 비롯되는 해부학적 요인이다”라며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유산을 경험한 여성들이라면 반드시 검사를 통해 자궁근종 발생 유무를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5개 회원국 중 꼴찌이며 세계 224개국 중에서도 꼴찌 수준인 220위를 차지했다는 불명예스런 뉴스가 보도되며 고용불안과 불안정한 소득, 자녀의 교육·양육비 등 경제적 부담이 혼인율 저하와 임신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결과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아이를 갖고 싶어도 뜻대로 되지 않아 우울증과 괴로움에 시달리는 여성들도 많다.

조은여성의원에 따르면 일산에 거주하는 이모(38세)씨는 결혼 후 2회의 유산을 겪으며 심리적으로 크게 고통을 받고 있다. 늦은 결혼에 빨리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또 유산이 될까 임신이 두렵고 망설여지기까지 한다며 괴로운 마음을 호소했다.

유산이란 임신 20주 전 혹은 500g 이하의 태아가 자궁에서 자발적으로 빠져 나오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산모 뿐 아니라 자녀를 기다린 가족들에게도 큰 심리적 충격이 된다.

조 원장은 “산모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돼 이후 임신에 소극적이 되거나 죄책감을 느끼는 등 각종 정신적 질환에도 노출될 수 있다”며 “계속되는 유산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향후 임신이 되더라도 조산되거나 태아의 건강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 씨와 유사한 조건에서 2회 이상 유산이 발생했다면 습관성 유산을 의심해보고 유산의 원인을 밝혀 원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습관성 유산을 일으키는 원인은 유전적·해부학적·내분비적·면역학적 요인 등 다양하나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자궁의 구조적인 이상에서 비롯되는 해부학적 요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부학적요인 중 자궁근종의 경우 가임기 여성 20%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자궁 곳곳에 근육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다만 인지할 만한 특별한 증상이 없어 근종의 크기가 커진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양성으로 생명에 위협은 없으나 월경과다, 부정출혈, 습관성유산 등으로 인한 난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 원장은 “임신을 준비하는 가임기 여성들이라면 자궁근종의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과거에는 자궁근종 치료 방법으로 절개를 통해 자궁근종 절제술 또는 자궁 전체를 드러내는 자궁적출술을 시행했으나, 최근엔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 하이푸 시술로 치료가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이푸 시술은 무절개, 무통증, 무마취, 무출혈 4無의 최첨단 비수술 치료로 고강도 초음파를 자궁근종에만 집중적으로 투과시켜 자궁은 그대로 보존하고 종양만을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라며 “임신과 출산에 전혀 지장이 없고 약물이나 호르몬 요법처럼 치료를 중단했을 때 근종이 재발하는 부작용도 없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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