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특이사항 있을 경우 신속 대응 예정"...보안 상향 조정

중국 해킹단체인 홍커연맹이 28~31일 국내 웹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선언했다. 사진은 홍커연맹의 홈페이지 (출처=중국홍커연맹)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중국이 사드보복조치를 연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일부 해커 조직에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예고하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4일 밤 ‘중국 해커 조직의 한국 웹사이트 공격 예고에 따른 대응 안내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공지사항을 올렸다.

네이버페이는 “중국 해커조직에서 28~31일 기간에 한국 웹사이트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예고되어, 관련한 안내를 드린다”며 “고객의 안전한 결제 이용을 위해 관련 인프라와 보안 점검을 통해 사전 예방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모니터링을 통해서 특이사항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페이는 작년 말 기준 가입자 2200만명, 누적거래액 4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번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예고하고 있는 조직은 중국의 해커조직인 홍커연맹으로 이 단체는사드 배치 보복을 위해 28일부터 4일간 한국 웹사이트에 대한 무차별 해킹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특히 사드 보복조치에 대한 대상이 되어 온 롯데그룹은 그룹 내 보안등급을 관심에서 경계로 높이고 네이버도 해외 로그인 차단 기능을 켜놓기를 권하는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지난 24일 숙박 앱 관련 업체인 ‘여기어때’가 중국 IP가 남겨진 해커로부터 침해를 당하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공포 분위기가 퍼졌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사전 공지 등을 통해 자체적 예방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네이버페이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터넷을 사용자들이 등록 카드 정보를 삭제해 네이버페이와 연동을 끊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일부 카드사들도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 중국 해커들의 움직임은 잠잠하다. 보안관련 전문가들은 “경계를 강화해서인지 해킹의 특이 동향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그동안 산발적인 해킹 피해가 이어졌던 만큼 이번 기회로 개인마다 보안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간편결제의 경우 대체로 모바일 기반이라 백신 앱을 재점검하고 공인받은 앱을 설치해 미리 대비책을 세워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보안 전문가들은 “알수 없는 곳으로부터 발송돼 온 문자메시지는 삭제하고 공공장소의 무료 와이파이도 주의”하라며 “소셜 네트워크서비스 역시 안전하지 않으므로 인증된 기기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해킹단체인 홍커연맹의 사이버 공격 예고가 있은 후 네이버 페이가 자체적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사진은 네이버 페이 홈페이지 (출처=네이버 페이)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