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 실질무역이익 규모 전년대비 증가”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8%로 최종 집계됐다.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2016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8%로 집계됐다. 

또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7561달러로 전년보다 1.4% 증가했지만, 지난 2006년 처음 2만달러를 넘은 이후 10년째 3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6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2016년 1만5632달러(1814만원)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조4110억 달러(1637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1만달러대로 떨어졌다가 2011년 2만4302달러, 2012년 2만4696달러, 2013년 2만6179달러, 2014년 2만8071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 2015년에는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원화 기준 국민소득은 환율 영향으로 전년보다 약 120만원 증가한 3198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명목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1632조6000억원으로 4.5% 증가했다. 가계소득은 929조6000억원으로 4.0% 늘었고, 기업소득은 0.5% 증가했다. 반면 정부소득은 9.5% 증가로 상승 폭이 컸다.

총저축률은 소비 위축으로 전년(35.6%)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35.8%로 집계됐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28.9%)보다 0.4% 포인트 증가한 29.3%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0.5%로 올해 1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도 2.7%에서 2.8%로 0.1% 포인트 상향 조정됐고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건설업 국내총생산은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물이 늘어나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운송장비는 감소한 반면 석유 및 석탄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의 증가세가 2.3%확대됐다. 또 전기와 가스, 수도 사업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발전용 가스 판매 등이 3.6% 늘어났다.

서비스업은 전년보다 2.3% 증가했고, 도매, 소매업, 운수 및 보관업 등의 증가세가 확대됐다. 그러나 금융, 보험업계는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전년 대비 성장률이 떨어졌다.

농림어업은 폭염 등 기상여건 악화로 재배업의 작황이 부진해 전년보다 2.9%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10.7% 올랐고, 설비투자는 2.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국민소득총괄팀 신승철 팀장은 “2016년 중 실질 GNI 성장률(4.0%)은 실질 GDP성장률(2.8%)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돼 실질무역이익 규모가 전년에 비해 늘어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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