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 “결선 없는 승리 거두겠다”

 

문재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의 첫 격전지인 호남지역 경선에서 60.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이수민 기자] 문재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의 첫 격전지인 호남지역 경선에서 60.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의 경선결과는 유출 시비가 있었던 22일 투표소 투표 결과와 25~26일 ARS 모바일 투표 결과, 27일 대의원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해 발표됐다.

22일 투표소 투표 결과는 문재인 65.2%, 안희정 19.6%, 이재명 14.9%, 최성 0.4%를 기록했고 , ARS 결과는 문재인 59.9%, 안희정 20%, 이재명 19.7%, 최성 0.4% 였다.

27일 호남권역 전국 대의원 투표결과는 문재인 75%, 안희정 17.8%, 이재명 6.9%, 최성 0.3%의 지지율을 보였다.

최종적으로 문재인 14만 2343표 60.2%로 압승했고, 안희정 4만7215표로 20%, 이재명 4만5846표로 19.4%, 최성 954표 0.4%로 뒤를 이었다.

1차 선거인단 모집 결과 호남 선거인단은 27만 명으로 전체 163만 명의 21%를 차지했다. 50%를 차지한 수도권 다음으로 두 번째로 선거인단 비율이 높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래 호남에서 선두를 놓치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적은 없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광주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를 누르고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2007년 정동영 후보, 2012년 문재인 후보도 모두 호남에서 1위에 올랐다. 또 호남경선 결과는 충청-영남-수도권 등 순회경선에 파급력이 크다.

문 전 대표 관계자는 “호남에서 시작된 기세를 쭉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선 없는 승리를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 지사측 강훈식 대변인은 “호남은 당초 우리에게 유리한 지역은 아니었다”며 “충청과 영남의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부산·경남은 문 전 대표 지지세가 강하지만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의미있는 지지율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측 김병욱 대변인은 “아직 승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마지막 경선지역인 수도권·강원·제주가 69만여 명으로 과반이기 때문에 이곳의 흐름이 중요하다”면서 “점점 더 많은 유권자들이 어떤 성격의 정권교체를 할 것인지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정권교체의 적임자가 이 시장이라는 점을 설득하면서 심기일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경선은 충청(29일), 영남(31일), 수도권·강원·제주(4월3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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