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정부, 최초 타국 ECA서 금융 조달···국내 건설사 5곳 공동 수주

한국수출입은행은 27일 국내 5개 건설사가 공동 수주한 쿠웨이트 CFP(Clean Fuels Project) 사업에 10억 달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출처=수출입은행)

[소비자경제=이수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27일 국내 5개 건설사가 공동 수주한 쿠웨이트 CFP(Clean Fuels Project) 사업에 10억 달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정유공사(KNPC)가 운영 중인 정유설비 2기(미나 알 아마디, 미나 압둘라)를 현대화 해 고품질의 경질유 제품을 생산할 이 사업은 규모가 145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국책프로젝트로, 쿠웨이트 정부 최초 전세계 5개국 공적수출신용기관(ECA)에서 금융을 조달한다.

수은 관계자는 “이 사업은 국내 대형 건설사 5곳이 60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를 건설하고, 150개 이상의 국내 중소, 중견 플랜트 기자재업체가 KNPC의 협력사로 기자재수출을 맡고 있다”며 “수은이 단독으로 10억 달러 전액을 직접대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이번 사업이 70~80% 진행된 상황에서 신속한 자금 투입을 통해 쿠웨이트 발주처의 성공적 금융조달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2030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5년간 업스트림(원유․가스생산)에 400억 달러, 다운스트림 부문(정유․석유화학)에 350억 달러 등 총 750억불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특히 쿠웨이트는 저유가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사업을 취소하거나 연기하지 않고 세계 최저수준의 원유 생산원가를 바탕으로 유전개발 및 정유설비 증설, 해외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에 “쿠웨이트와 오만 두쿰(Duqm) 정유설비 사업, 바레인 Bapco 정유설비 현대화 사업, 이란 사우스파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등에 대한 금융 협의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를 총력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은은 쿠웨이트의 대규모 플랜트 발주에 국내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기 위해 2015년 말 쿠웨이트 석유공사(KPC)와 50억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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