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잔존기름 빠지면 목포신항 28-30일 도착할 듯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왔다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길고 긴 시간을 돌아 아이들이 탄 세월호는 3년이란 세월을 보내고 목포항에 도착하게 된다.

지난 2014년 4월 15일 저녁 9시 제주행 세월호가 인천항을 출발해 3년이란 긴 시간에 걸쳐 맹골도를 떠나 목포로 방향을 정하게 됐다.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그 외 승객 104명 등을 태우고 가다 사고를 당한 세월호는 294명의 희생자를 내고도 여전히 9명의 아이들을 태운 채 처음의 목적지를 가지도 못하고 목포 신항에 기착할 예정이다.

세월호는 26일 0시 반잠수선 위에 올라 수면위로 완벽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수평을 맞춰 누워있는 세월호는 본래의 색이 바랜 것처럼 옅어진 파란색과 희미하게 덮여진 녹과 함께 지친 모습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선체를 수면 위로 올리면서 바닷물 배수와 남아있는 기름 처리 등을 거쳐 목포 신항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는 28∼30일이 될 예정이다.

현재 장소에서 목포 신항까지 거리는 87㎞이며 맹골도, 동거차도, 서거차도를 지나 항해하다 가사도와 진도 사이 해역을 통과하면 목포 신항에 도착하게 된다.

사고가 나던 지난 `14년부터 사고 진상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지만, 정작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탈출할 수 있었던 아이들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이동하지 말고 대기하라”던 스피커 소리에 아이들이 충실하게 따랐다는 사실만 알 뿐이다.

남아있는 바닷물이 다 빠지면 세월호는 시속 10km의 속도로 뭍으로 돌아오는 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세월호 진상조사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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