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이수민 기자] 세월호가 23일 오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73일만이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3시 45분쯤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육안으로 수면 위에서 관측됐다”며 “오전 11시쯤 선체를 수면 위로 13m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지난 22일 저녁 8시50분부터 본인양을 시작했다. 세월호 완전 인양은 최단 11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는 약 1.5km 떨어진 곳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다. 수면 위로 완전히 올려 선체의 물을 빼낸 뒤엔 107km 거리의 목포신항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된다.

관계자는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해도 미수습자 수습은 바로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방역과 선체 정리가 선행된다. 해저면에 가라앉아있는 동안 표면에 쌓였을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선체 수평, 파도, 바람이 인양의 변수”라며 “3일 내에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