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매년 20%씩 성장 2018년 약 19조원 시장 형성 전망

아이언맨 영화 중 인공지능 자비스 모습 (출처=아이언맨 캡쳐)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4차 산업혁명을 따라 인공지능 스마트홈 시장이 코앞까지 밀려들어왔다.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스마트홈 시장은 IT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가전기기는 물론 기기들을 제어하는 플랫폼도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10조원에 달할 것이고, 향후 매년 20%씩 성장해 2018년에는 약 19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스마트홈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들이 스마트폰과 연동돼 집 밖에서도 집 안의 기기들을 제어하는 것이다.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한·미·중의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퉈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보이고 있다.

◆ SKT ‘누구’(NUGU)

SKT ‘누구’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기계학습) 인공지능 스피커다. 누구는 음악 검색·추천, 스마트홈 연동, 일정·날씨 확인, 30만 표제어 위키피디아 검색, T맵 교통정보, 4200개 어린이 콘텐츠, 피자·치킨 배달 등의 기능이 있고, 사용자와 대화기능도 있다.

이는 누구가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가능하다. SW와 AI 플랫폼의 업그레이드만으로 전용기기 교체 없이 새로운 기능을 얼마든 추가할 수 있다. 누구 AI에는 머신러닝이 적용돼 고객이 쓰면 쓸수록 성능이 향상된다.

또 단순 인공지능 스피커가 아니라 다양한 미래 기술과 서비스 집약체로서 플랫폼 역할을 추구한다.

SKT 누구 (출처=SKT)

◆ KT ‘기가 지니’(GiGA Genie)

KT ‘기가 지니’는 IPTV와 인공지능을 융합했다. 스피커, 카메라 등 새로운 IPTV 셋톱박스의 이름이자 AI 기반의 홈 비서 서비스다.

기존 셋톱박스 대신 기가 지니 단말을 TV에 연결만 하면 TV를 중심으로 한 홈 인공지능 서비스가 완성되는 것도 장점이다. TV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지시를 내리면 된다.

기가 지니와 연동된 TV를 켜면 초기 화면에 올레TV, 음악, 통화, 홈캠, 캘린더, 교통, 생활 등 다양한 메뉴가 나타나고, 대화하듯 말하면 해당 메뉴가 실행된다. 음성으로 명령하면서 눈으로 TV 화면을 보며 실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 기가 지니 (출처=KT)

◆ 미국 아마존 ‘에코’(Echo)
아마존 ‘에코’는 알렉사가 탑재된 인공지능 스피커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1만 가지 이상이다. 에코는 음성 조작이 가능하고, 음성으로 명령하면 음악을 재생하거나 뉴스 속보를 제공한다.

에코는 시간이나 일기 예보, 다가올 야구 경기 일정 등을 알려 주고, 미국의 25대 대통령, 짐바브웨의 수도, 영화 ‘귀여운 여인’의 흥행 연도는 손쉽게 대답했다.

또 원거리에서 전등이나 온도계 등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음악 재생 면에서는 명령에 따라 슬픈 사랑 노래, 상위 차트를 차지하고 있는 노래, 신나는 댄스곡 등을 재생한다. 복도에서 제법 거리가 있는 방에서도 일관되게 작동했고, 35피트(약 10m) 떨어진 거리에서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아마존 에코 (출처=아마존)

◆ 미국 구글 ‘구글홈’(GoogleHome)

Google ‘구글홈’은 구글에서 만든 IoT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 스피커와 그 서비스로 집이나 사무실 무선랜에 연결해 세팅할 수 있다. 또 필릭스의 휴, TV(크롬캐스트를 이용) 등 다른 디바이스를 연결해 음성으로 온·오프, 콘텐츠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구글홈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 검색과 연동돼 있어 아마존 에코 등 경쟁 제품에 비해 사용자의 질문에 답을 찾아주는 성능이 높다.

구글 구글홈 (출처=구글)

◆ 중국 베이징 링롱 ‘딩동’(Ding Dong)

베이징 링롱 ‘딩동’은 아마존 인공지능 디바이스 에코와 기능면에서 유사한 제품이다. 중국어에 특화되어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아마존 에코처럼 ‘딩동’이라고 말을 건네면 기기를 활성화할 수 있다.

음성을 통한 기상 알람이나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쇼핑 목록을 관리할 수 있고, 뉴스와 주식정보도 기본으로 제공하고 일정 관리와 길 찾기, 음악 및 오디오 북을 재생할 수 있다.

베이징 링롱 측은 “딩동 스마트 홈 스피커는 중국인의 95%와 소통할 수 있다”며 “딩동은 구글홈, 에코와 마찬가지로 조명 스위치와 온도 조절기, 스마트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데 사용할 수 있고, 교육 업체가 개발한 아동을 위한 간단한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외에 일본 소니 ‘엑스페리아 에이전트’는 좌우로 회전하는 몸체와 LED라이트가 달린 동그란 머리를 움직이며 스마트폰과 무선 연결되어 전화도 대신 걸어주고, 몸체에 달린 소형 프로젝터로 테이블 위에 화면도 표시할 수 있다.

베이징 링롱 딩동 (출처=베이징 링롱)
소니 엑스페리아 에이전트 (출처=에스맥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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