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대 화재 …인명피해는 없어

18일 새벽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발생.(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소비자경제=이수민기자] 인천소방본부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새벽 1시 36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불이 나 2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소래포구 어시장 내 점포 330곳 가운데 220곳이 소실됐다.

다행히 새벽 시간대에 불이 나 상인 등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전체 자판 중 3분의 2가량인 가∼나 지구 좌판이 상당수 탔다. 또 인근 2층짜리 건물에 들어선 횟집 등 점포 41곳 중 절반이 손해를 입었다.피해규모는 10억여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은 지난 2010년과 2013년에도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2010년 1월 11일에는 점포 25곳, 2013년 2월 13일에는 점포 36곳이 불에 탔다. 당시 화재는 변압기 용량 부족과 과전력 현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1974년 개장한 이후 현재 비닐천막 가건물 형태의 좌판상점 330개가 좁은 공간에 옹기종기 얽혀 있는 데다 시설 노후화로 인해 대형화재 위험에 노출돼 왔다.

좌판이 좁은 공간에 촘촘하게 밀집해 있는 데다 가연성 소재인 비닐천막이 많아 불을 끄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불은 이 날 오전 4시 4분께 모두 꺼졌다.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어시장에 설치된 60여 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불이 난 곳은 몇 년 전 큰 규모로 지은 종합어시장 건물이 아닌 바닷가 쪽 구(舊) 어시장"이라 말했다. 또 "현재까지 어떻게 불이 시작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CCTV 영상을 분석하고 감식 작업을 벌여 확인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건의 화재 땐 피해점포 복구 후 영업을 재개하는 데 약 2주일이 걸렸지만 이번 화재는 피해가 훨씬 커 영업 재개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소래포구는 2015년 해양수산부의 신규 국가 어항 지정 예비 항구로 선정됐다. 올해 국가 어항으로 정식 선정되면 현재의 협소한 정박시설을 확장하고 도시형 수산관광과 유통 중심의 어항으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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