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도 모비스 재선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현대자동차는 17일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몽구 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정 회장은 3년간 회장직을 이어간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신임 사외이사로 최은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한 이사 9명의 보수 한도는 전년과 같은 150억원으로 가결됐다. 1인당 보수 한도는 16억 6700만원이다.

이날 주주총회는 ▲2016년 재무제표(이익배당) 승인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 4개 안건을 대상으로 약 30분간 진행됐다.

정 회장은 주주에게 전달된 영업보고서 인사말에서 “올해 출시되는 다양한 신제품과 상품성 강화 모델을 활용해 침체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는 현대차 창립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단순한 양적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통해 미래 50년을 향한 재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차 주총에서는 지난 2008년과 2011년 정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했던 국민연금이 어떤 의견을 낼지 주목을 받았다. 국민연금은 이번 주총에선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현대차의 2대 주주로 8.14%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이날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2년부터 사내이사직을 계속 연임해오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이병주 전 공정위 상임위원, 이태운 전 서울법원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사외이사 5명 등 이사 9명의 보수 한도는 작년과 동일한 1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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